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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각 한 켠

내가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

새해의 두 번째 책으로 '자청'의 '역행자'를 읽고 있다. 

서점에 방문할 때마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위치해 있었고, 자게계발 코너에 가면 항상 이 주황색 표지가 매우 눈에 띄었다. 그러다 우연히 자청님의 인터뷰를 보게 됐고, 최근 또 CLASS101 구독을 시작했는데 자청님의 강의를 가볍게 보았는데, 문득 그럼 이 책에는 얼마나 좋은 내용들이 많이 담겨져 있을까 궁금해져서 바로 구매했다.

 

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도 역시 이 책 때문이다.

 

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면 '글쓰기'다. 

 

 

독서의 중요성은 그 누구도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. 성공한 사람들, 똑똑한 사람들, 우리가 사회적으로 촉망받는 사람들의 습관을 보면 독서를 빼먹을 수 없다. 그러나 그 사람들은 글쓰기 역시 중요한 습관 중 하나로 뽑고 있다. 

 

사실 조금만 생각해봐도 이 말이 진실인 것을 알 수 있다.

 

흔히 '가르치면서 배운다'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지 않은가? 어떤 지식을 습득했을 때 그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완벽히 설명할 수 있어야 비로소 그 지식을 터득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. 나 역시 이 말이 매우 맞다고 생각한다.

 

이 점을 알고 있었기에 나에게는 독특한 습관이 있다. 내가 무언가를 할 때, 또는 무언가를 배울 때, 혼잣말로 마치 친구에게 설명을 하듯, 또는 강의를 하듯 설명하면서 행동하는 습관이다. 이 습관을 실천하고 나서 나의 습득 능력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.

 

고로 독서도 같은 맥락이다. 책을 읽다가 깨달았다.

 

'아! 독서가 지식의 습득이라면, 난 그것을 행동으로 풀어낸 적이 있었나?'

 

이 의문이 나의 뒤통수를 매우 강력하게 내리찍었다.

학교에서 제출하라는 독후감, 또는 독서 발표회 이외에 정말 내가 배우고 느낀 것을 글로 정리한 적이 있었나?

 

작년 말에 처음으로 내 의지로 새해 플래너를 구입함과 동시에 에버노트에 내 모든 업무적인, 또는 자기 계발적인 분야를 기록하는 로그를 작성했다. 이유는 간단하다. 모든 것을 미리 계획하고 그 계획을 실천했는지 보고 싶어서다. 비록 아직 새해가 2주 채 지나지 않았지만, 결과는 놀라웠다. 

내가 살면서 이렇게 효율적으로, 열심히 살아던적이 있었나 싶다.

 

모든 것을 미리 계획하고 기록하고, 또 그 계획을 실천했는지 매일 정리를 하니, 해야 할 일을 하나도 놓치고 있지 않으며, 또 무엇을 하면 내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무의식 속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.

 

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려고 한다. 나의 삶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, 더욱 나아가 내 생각들을 정리하려고 한다. 가끔 내 아이폰 메모장에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한 적이 있었지만, 내가 배운 것들, 나의 생각을 시스템적으로 정리한 경험, 또는 꾸준한 글쓰기를 실척 한 적이 없는 만큼, 조금조금 이 블로그에 내 글들을 써 내 여갈 예정이다.

 

보잘것없는 블로그다. 그냥 어느 한 사람의 생각을 정리해 나아가는 곳이다.

내가 쓴 글은 궁극적으로 나를 위해서이지만, 내가 써내려 갈 글들이 언젠가는 누구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.